스톡홀름에 도착해서 맥도날드 쳐묵쳐묵하고나니

화장실이 가고싶어졌음



얼른 화장실을 찾아갔는데 10.- SEK 를 내놓으라고 :@


난... 유로화만 조금 환전 해 왔을 뿐이고 그 외에는 신용카드를 사용 할 생각이였는데 화장실이 복병이였음

거기다가 스웨덴은 스웨덴크로나라니!

마침 화장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아저씨가 계시길래 "혹시 유로화로 지불 가능함?" 이라고 물었더니

"ㅇㅇㅋ 2유로 내놔"


헐? 10크로나면 1.50유로가 안되는데...


근데 난 화장실이 엄청 급했고, 노상방뇨도 힘든 그 것이라... 어쩔 수 없이 2유로 투척

화장실 시설은 좋았음 굳굳. 돈을 그만큼 쳐 받는데 안좋은게 이상하긴 한거지만;



코펜하겐역 구석에 짱박혀있는 SJ 창구에서 바꿔 준 새 티켓!


유럽지역 철도회사들은 지정된 배경의 티켓만 사용하나봄.

헝가리를 가도 독일을 가도 오스트리아를 가도 다 저 주황색과 파란색의 무늬.


이거 안바꿔줬으면 차라리 핀란드를 버리고 스톡홀름에 장기체류를 하던가, 비행기를 타고 핀란드로 날아갔을텐데...

무료로 바꿔준건 감사한데 이거때문에 핀란드에서 국제미아 될 뻔 했음 ^^


물론 그거슨 핀란드어를 못읽은 내 책임이라 할 수도 없고, 영어를 못하는 핀란드인의 잘못이라 할 수도 없었지만.



열차 출발 시각이 다 되어가서 플랫폼으로 나왔음!


열차는 제 시각에 왔고, 나는 춥고 또 화장실이 가고싶어져서 -_- 사진이고 뭐고 냅다 열차에 탔음



요기가 내가 하룻밤 묵어야 될 3단베드!


근데 이 방에 예약 된 사람이 나 혼자뿐이라 문 걸어잠그고 혼자 잘 잤음 헤헷.


방 안에는 작은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음.



출입구쪽은 이렇고 출입문 위에는 수하물 보관대가 설치되어 있음.


바깥 복도로 나가서, 객차의 한쪽 끝에는 화장실이, 반대쪽 끝에는 샤워실이 설치되어 있었음.


샤워실은 샤워실 열쇠가 필요한데, 방 안에 샤워실 열쇠가 놓여있었음.



스톡홀름 출발하자마자 얼른 샤워실로 달려갔는데 새 수건들이 잘 개어져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뜨거운물이 콸콸 아주 잘 나왔음.

근데 아무래도 열차가 흔들리다보니; 샤워하면서 중심 못잡으면 망...



샤워 하고 침대에 누웠더니 그대로 뻗어버림.



새벽 6시 조금 넘어 눈이 떠져, 누운채로 사진만 슬쩍.



내 자리 13번 침대!



앗 실수... 얘도 리사이즈 해버렸네;

귀찮으니 그냥 이대로 올림;;;;


4시간여를 더 가야되는데 할 일은 없고 해서 인터넷이나 해보려니... 아차 Telekom 심카드를 꽂아놨었음.

스웨덴 심도 따로 없고, 로밍되는 일본심이나 한국심도 따로 없어서 그냥 Telekom 통해서 로밍 가동!


24시간동안 50MB 쓸 수 있음 ;ㅁ;


쨌든 인터넷이 되니 배터리나 충전해야지 하고 가방을 뒤적거렸는데... 충전기와 케이블은 있는데

트래블어댑터가 없음 :@


아니 유럽가서 트래블어댑터를 왜 찾냐구요? 제 전자제품은 다 US/JP 형식의 플러그인데요 ^^;


잘 생각 해 보니 어제 말뫼에서 스톡홀름까지 탔던 X-2000 열차 콘센트에 그대로 꽂아두고 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은 유럽가서 소매치기 조심해야 된다던데, 저는 제 건망증부터 조심해야겠네요 :-)



어느새 Umeå 에 도착함



그리고 그냥 숲인지 눈밭인지를 열심히 달림



간간히 민가가 보이는데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지;



어딘지 기억도 안나는 역에 도착


확실히 기억 나는건 여기가 영하 24도였음.



이것도 기억 안나는 어느 역


아빠랑 딸래미가 열차에서 내려서 어디론가 열심히 걸어가드라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SJ 로고박힌 옷걸이



라디오 기능도 있는데... 정작 헤드폰 꽂아보니 잡음만 남;



첫 날 프랑크푸르트 호텔에서 챙겨온 생수


아주 잘 마셨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배가 고파서 아침을 먹어야 될 것 같아서 스낵칸으로 갔음.

이것저것 고르고 계산 하려고 카드를 내밀었는데 ID 달라고 ㅋㅋㅋㅋ


아 여기 스웨덴이였음... 하... 스웨덴은 어딜 가도 카드결제 하려면 ID 를 요구해서 짜증남 :@


객차 세개를 가로질러 그까지 간건데 다시 여권 가지러 객차 세개를 돌아왔다가 다시 결제하러 다시 세개를 넘어갔다가 구입한거 들고 다시 세칸을 넘어옴 ㅅㅂ



이것도 어딘가 역



12시간 정도를 달려 종착역인 Luleå 에 도착함!


터미널역이라 뭐 거대한걸 기대했더만... 아니 일단 이게 플랫폼이 맞기는 함?;



겉모습은 되게 구리구리해보이는데 내부는 아주 깔끔함 굳굳.



Luleå 역

잘 보면 역 건물 가운데에 있는 SJ 마크가 떨어져나갔음.


몇년 전 까지 열차가 안들어와서 떼어냈다더라. 그리고 다시 들어왔는데 아직 안붙임...



건물은 있는데 무인역임


알아서 인터넷으로 표를 구입하시던가 차장한테서 표를 구입하시던가


진짜 뭐 앉아서 쉴 데도 없고 그래서 그냥 나왔음



핀란드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터미널을 찾아 걸어감


스웨덴어는 영어랑 비슷한 단어들이 많아서 아주 좋음. 굳굳. 근데 다른건 너무나 달라서 가끔 빡치게 했지.



바이바이 룰레오!



버스터미널 가는 길의 횡단보도 신호등


이게 무슨 신호임?; 빨간것도 아니고 노란것도 아닌게 애매하구만.



너무 추운데로 갑자기 나와버려서 시계는 OUT!


이제 고장나서 2년만에 시계를 버리고 새로 구입하나 했더니 따뜻한데 들어가니까 정상작동함 ^^




Luleå Busstation!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함

그지같은 북유럽의 겨울임


그보다 추운게 더 문제... 12월 8일 이 곳의 기온은 영하 25도였음.


근데 정작 1월 넘어가니까 영하 5도선으로 올라가버림... 뭐지;



이 동네는 철도보다는 버스가 우세한 듯.

버스터미널에는 매표원도 있고, 버스 배차간격들도 아주 짧고 (라고 해봤자 30분 이상)

터미널 안에 Pressbryån 이라고 하는 편의점도 있음.


그래서 새우샐러드랑 오렌지주스 하나 샀음!



캬 두개 해서 68.- SEK

내 카드 청구서에는 11,289원이 찍혔음


내가 저딴걸 만원 넘는 돈을 주고 사먹었다니 미친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먹고 조금 남은 배터리로 마침 Pressbryån 의 와이파이가 잡혀 인터넷 좀 하다 스카이프도 좀 하다


그러다 버스 시간이 되어 버스에 타고 핀란드 국경마을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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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유럽 3일째였는데 집에 돌아가고 싶은 날이였음



함부르크에서 갈아탄 대행버스는 Kolding 을 경유해서 목적지인 코펜하겐이 아닌

뜬금없는 Fredericia 역에 세우더니, 여기서부터 "아마도" 너네를 코펜하겐까지 태워 줄 열차가 기다리고 있을거다


자세한 건 역 직원한테 문의해봐라... 라는 소리만 -_-


마침 Fredericia 역에 내려 준 위치가 역의 서쪽출구였고, 안내소나 매표소는 전부 다 동쪽에 있었는데 그 거리가 상당했고...

난 이래나 저래나 패스를 갖고있기때문에 아무거나 일단 빠른거 타고 가자 하며 가까운 플랫폼으로 올라갔는데


마침 CPH (København Lufthavn - Copenhagen Airport) 로 가는 열차가 발차를 하려고 하길래 냅다 올라타버림.


열차 탑승 후 자리를 찾아 돌아다녔는데 빈 자리가 없어서 돌다보니, 제일 끝 칸에 1등석이 달려있었고

아무도 없길래 앉았음! 난 1등석 패스니까 헤헷



자리에 앉아있으니 후덕한 차장아주머니가 검표하러 오셔서는 쪼꼬렛을 주심


내 예정은 10시 30분쯤에 스웨덴 말뫼로 넘어가는 열차를 타는건데, 이미 쪼꼬렛 사진에서 10시 40분 넘김 -_-


차장 아주머니한테 "그지같은 야간열차가 지연되어서 미리 예약 한 열차를 못타게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했더니

"난 영어를 잘 못하니 코펜하겐 내려서 역무원에게 물어보세요" 라고 -.-


아니 덴마크가 영어가 안통한다니! 말도 안돼!



DSB 1'klass 에는 셀프 음료서비스가 있었음

야간버스에서 제대로 못자서 몽롱한 상태라 커피를 몇잔을 마셔댔는지.



오덴세를 지나 The Great Belt 에 진입함.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자동차 전용. 열차는 바다 밑으로 통과하는데 터널이 18km 였나?

세이칸터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헤헷ㅋ


The Great Belt 지나자마자 커피고 뭐고 그냥 뻗어버림


일어나니 이미 코펜하겐


역으로 올라가니 DSB Information 이 있길래 거기 가서 "뻐킹 야간열차땜에 스케줄 꼬였는데 어째하면 좋을까?" 라고 하니

"저 뒤에 매표창구가 있으니 거기 가서 어떻게 해봐" 라고.


그래서 매표창구로 달려가서 International 창구의 대기표를 뽑고... 15분쯤 기다렸나 -_-

내 차례가 되어 창구로 가서 설명했더니 "말뫼 넘어가면 스웨덴이니까 SJ 에다 물어봐. 우린 모름"


시바ㄹ...


일단 어찌되었건 말뫼로 빨리 넘어가야겠다 하며 열차 출발안내 보는데 말뫼행이 지연을 쳐먹고 뒷 열차는 캔슬이 되었고 뭐지;


일단 그럼 시간이 남았으니 아침밥이라도 뭔가 먹어야겠다 싶어서 역 안에 있던 세븐일레븐에 가서 파스타샐러드와 사과주스 구입!



그리고 세븐일레븐을 나와서 와이파이를 찾기 위해 (독일 Telekom SIM 그대로 꽂아서 들고 넘어왔음) 세븐일레븐 주변을 돌았는데...


으잉!?

SJ 매표창구가 떡하니 있음 -_-


얼른 들어가서 내 티켓과 패스를 보여주며 상황설명을 했더니 폭풍땜에 그런거라며 이해한다며 쿨하게 수수료 한푼도 받지 않고 그 뒷 열차로 예약을 바꿔줌. 그게 날 망하게 할 줄은 몰랐지 헤헷 ^^


중간에 타야 될 말뫼-스톡홀름 열차는 자리가 없다며 그냥 원래 예약했던거 보여주며 남는 자리에 앉아가라고. 뭐 그 정도야 ok.



그리고 말뫼로 넘어가는 열차에 타고 샐러드 개시

이게 세금포함 39.95DKK. 신한카드 청구서에 7,927원 떠있음 헤헷 ^^


이거 쳐묵쳐묵 하고있으니 차장이 와서 "너 어디까지 감?"

헐 Malmö 를 어떻게 읽어야되지!? 고민하다가 "마ㄹㄹㄹㄹ모에" 라고 해줬더니 "Ok. Thanks!" 라며 사라짐


외레순해협은 시시했음 금방 지나갔음

30분만에 말뫼 도착.


다시 한번 SJ 창구에 가서 스톡홀름 가는 열차에 대해 물었더니 만석이라고 함 ㅜㅜ

그래도 빈 자리는 있을거라며 거기 앉아 가라고...


보이스톡으로 한국 여기저기에 전화해서 집에 가고싶다고 징징댐 ㅜㅜㅜㅜ



아직도 스웨덴어를 제대로 못 읽어서 말이죠 이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에 저 작은 박스보고 콘돔인줄 ^^ 우왕 좋은거다 했는데

나중에 열어보니 사탕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절대 실망한게 아님



이것이 내가 스톡홀름까지 타고 갈 X-2000

200km/h 급 틸팅열차!


근데 너무 구려보이네요 ㅉㅉ



스톡홀름!!


1호차가 1등석이라 슬쩍 올라타고 유니폼 입은 누나한테 앞 열차의 승차권을 보여주며

이걸로 변경하려고 했는데 만석이라 변경이 안된다고 그냥 타라고 해서 탔다며... 혹시 자리 남는데 있냐고 물어보니


7,8,9,15,16번 자리가 비어있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내가 두달이 넘었는데 숫자까지 다 기억하고 있음

아니 얘네 시스템은 뭐가 이따위지!? 만석이라 예약이 안된다면서 전구간 비어가는 자리가 있다니!


하여튼 그래서 1호차 9번 자리에 앉았지롱



우와 대인배 SJ

와이파이 짱짱잘터짐. 근데 정작 피곤해서 좌석 밑에 있던 콘센트에 충전기만 꽂아놓고 자버림.



우왕 눈밖에 안보임

이게 북유럽이구나!!

감동감동



네시간쯤 달려 스톡홀름에 도착함

꿀잠 잘 잤음 헤헷


정신이 없어서 역 사진은 안찍고 쓸데없는 줘도 안쓰는 폰의 광고나 찍어왔네요 ㅈㅅ



배가 고파서 맥도날드에 저녁먹으러 갔음


빅맥세트가 62.00 SEK / 핫윙 4조각이 15.00 SEK

합해서 77.00 SEK

내 카드 청구서에는 12,842원. 그렇게 막 비싼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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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으로


내 사랑 스톡홀름으로



회사 때려치우고 스웨덴으로 워홀이나 갔다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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